때는 바야흐로 전역을 코앞에 두고있던 6월 8~9일 즈음...


피땀흘려 모았던 적금이 만기되어, 신나게 컴퓨터를 구매하고 난 뒤의 이야기입니다.


전역컴의 스펙은 대충 이렇습니다.


CPU : AMD Ryzen 7 2700X

M/B : ASUS ROG STRIX B350-F iBora

RAM : Samsung PC4-19200 8GB X 2

GPU : 중고 이엠텍 GTX980ti

PSU : 마이크로닉스 Classic 600W

Case : 3RSYS L900 White




그렇게 약 일주일 정도를 즐겁게 게임하던 중, 컴퓨터가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블소 등 그래픽카드를 조금 많이 쓰는 게임이나 드미트리렌더를 통한 동영상 시청을 빡세게 할 경우 컴퓨터가 재부팅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첫번째로 의심한건 파워.




고장날 확률이 다른 친구에 비해서 조금 높다고 생각하는지라, 혹시 파워문제인가 싶어서 700W짜리로 바꿔 달아줬습니다.


하지만 재부팅 문제는 여전했습니다.




그럼 두번째로 의심되는건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문제


커널이 꼬였다던지, 그래픽 드라이버와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이쪽 문제인가 싶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단 윈도우10 재설치 후 최신 드라이버가 아닌 그 아래 버전 설치


그리고 바이오스 다운그레이드 등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슬슬 여기서 멘탈이 날라가기 시작합니다. 보통 이정도 와도 안되면 CPU or M/B or GPU의 문제이거든요.




그래서 세번째로 온도 체크를 해봤습니다.


OCCT 등으로 CPU와 GPU를 갈궈보고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지를 체크하였습니다.



▲ 당시 저를 식겁하게 만들었던 CPU Package 온도... 결국 버그였습니다.


하지만 온도도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CPU도 아이들시 30~40도를 왔다갔다 하였고(번들 쿨러 사용)


그래픽카드 또한 OCCT로 풀로드를 시켰으나 전혀 문제 없이 잘 돌아갔습니다... 도대체 왜???


여하튼 온도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서는 결국 그래픽카드의 문제이겠구나 싶어서 


그래픽카드를 들고 이엠텍 서비스센터로 향했습니다.


혹시라도 그래픽카드 때문에 생긴 문제가 아니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한거같습니다 ㅋㅋㅋ


일단 그래픽카드의 무상수리기간을 확인하니 19년 1월이었습니다. 다행이네요.



이엠텍 서비스센터를 들리니, 친절하게 맞이해주셨습니다.


리모델링을 한지 얼마 안되었나 본지 깔끔했습니다.


내부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으나 제가 샤이한 성격이기도 하고 애초에 핸드폰 카메라가 그리 좋지 않아...


여하튼 그래서 그래픽카드를 확인해보니, 칩셋 불량으로 판명났습니다.


칩셋이 죽어버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980ti의 재고가 당장 없어서 1070 리퍼 모델로 교체를 권해주셨습니다.


저야 땡큐죠. 그래서 1070으로 교체를 받고 지금은 즐겁게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참 여러가지로 힘들었습니다. 말년 휴가가 끝나기 이틀전이라 바로 서울에 올라갈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아 일주일동안 부대에 있다가 전역하자마자 들렸습니다. ㅋㅋ



이번 사건으로 깨달은게 한 가지 있다면...


중고 그래픽카드 거래는 신중히 생각해보자. 그리고 무조건 무상수리기간 남은 그래픽카드를 구매하자





결론을 내려보자면 그래픽카드 칩셋의 불량으로 끝났습니다.


980ti가 1070으로 옆그레이드 된것도 좋은 점이겠네요.